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詩의 뜨락] 손금

윤석홍


사람의 손에는
자그마한 등고선이
촘촘히 박혀 있다
나에게도
당신에게도

모양과 고도가
제각각이지만
누구에게나
자신이 견뎌야 할
시간이 있음을
희로애락이 있음을
손은 알고 있던 모양이다

―신작시집 ‘밥값은 했는가’(아르코)에서

◆ 윤석홍 시인 약력

▲1956년 충남 공주 출생 ▲1987년 ‘분단시대’로 작품활동 시작 ▲시집 ‘저무는 산은 아름답다’ ‘경주 남산에 가면 신라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