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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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대비한다'며 5억원대 훔친 물건 보관해 온 도둑 붙잡혀

훔친 5억원대 물건을 창고에 보관한 뒤 조금씩 내다 판 '노후 대비형' 도둑이 구속됐다.

22일 충북 충주경찰서는 훔친 차량을 이용해 5억원대의 기계와 농산물을 훔친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서모(55)씨를 구속했다.

서씨는 지난 10월 10일 오전 2시쯤 충주시의 한 공장에서 시가 1200만짜리 발전기를 훔쳐 달아나는 등 2012년부터 최근까지 충주·제천·음성·진천·괴산 등지에서 20회에 걸쳐 5억여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훔친 차량을 개조한 뒤 위조 번호판을 달아 범행에 이용했다.

훔친 물건 중 90% 이상 보관했던 서씨는 그 이유에 대해 "실직 후 노후 대비 차원에서 물건을 훔쳐 창고에 보관했다"며 "생활비가 필요하면 그때마다 내다 팔려고 했다"고 밝혔다 .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