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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오른 창원 분양시장, 새해에도 광풍 이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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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정부의 규제완화 등 부동산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주택시장이 겨울 비수기가 무색할 정도로 호조세를 보였다. 그 중에서도 경남 창원지역이 분양단지 마다 청약광풍을 일으키며 단연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이러한 창원의 분양 상승 기운이 새해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국내 첫 계획도시인 창원시는 창원국가산단, 진해국가산단, 마산자유무역지역,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등이 있는 공업도시로 기계·자동차 부품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성장을 거듭하며 풍부한 배후수요를 자랑한다. 창원국가산단에만 LG전자·현대모비스 등 2400여개 기업, 9만3000여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지난 2010년 7월 기존 창원에 마산, 진해시까지 통합되어 몸짓이 커진 창원시는 창원대로를 중심으로 남쪽은 산업단지, 북쪽은 배후 도시가 조성되어 있고 통합 이후 인구 증가 및 유입 속도도 빨라졌다. 창원시청에 따르면 현재 창원시 인구는 창원·마산·진해시가 통합되면서부쩍 늘어 110만여명에 이른다. 이는 경남권 인구의 35% 가량을 차지하는 것이며 기초지방자치단체 중에서도 경기도 수원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인구 수를 보유한 것이다.

이처럼 꾸준히 인구유입이 이뤄지고 있지만 늘어난 인구를 수용할만한 주택은 턱없이 모자란 편이며, 오래된 노후아파트가 많아서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그 어느 지역보다 높게 형성되어 있다. 즉, 신규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는 것. 특히 주거지역이 집중된 구 창원(의창구·상산구)에는 1980년대 지어진 5층짜리 단층 아파트 등 20년도 더 된 노후주택이 대부분이어서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다.

이에 건설사들이 지난 3년간 1만8000여가구를 분양하는 등 물량을 늘려 나갔고, 재건축, 재개발지정도 많았다. 그 결과 창원시는 올 한해만 2만5316건에 달하는 거래가 이뤄져 아파트 매매 거래량상위를 차지했고 미분양도 거의 없거나 빠르게 소진되는 미분양 청정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창원에서 분양한 단지들이 우수한 청약성적을 거둔 것도 같은 이유다. 실제로 포스코건설이지난 11월 창원시 성산구가음주공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선보인 ‘창원 더샵센트럴파크’는 24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순위에서만 1만9269명이 몰리면서 평균 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타입이 마감됐다. 같은 달 SK건설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에서분양한 `월영 SK 오션뷰`도 최고 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모든 주택형의 청약이 마감됐다. 이에 앞서 대우건설이 지난 10월 창원 진해구 용원지구에서 분양한 ‘창원2차 마린푸르지오’ 역시 평균 2.29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순위 내 마감됐다.

집값도 오름세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창원시는 지난해 9월부터 아파트 값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3.3㎡당 평균 매매가 767만원이었던 창원시 아파트는 올 1분기 들어서는 776만원, 2·3분기에는 786만원까지 올랐고 현재는 평균 795만원 정도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주거편의성이 높은 성산구 가음동이나 의창구 용호동 등 아파트의 경우는 3.3㎡당 시세가 1000만원을 웃돌아 1300만원 수준까지 올라있는 상태다. 11월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5%가 오르며 경남지역 평균 상승률(1.95%)를 웃돌고 있다.

게다가 분양권엔 프리미엄까지 붙었다. 실제 이달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감계힐스테이트 3차분양가에 1000만~1500만원의 웃돈이 붙어서 거래되고 있고 내년 10월 입주 예정인 풍호동 창원 마린 푸르지오에도 평균 2000만원 정도 웃돈이 붙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창원지역은 대규모의 산업단지가 많아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데 반해 공급물량은 뜸했던 터인데다 그나마 있는 재고물량도 노후주택이 대부분이어서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은 상황”이라며 “최근 창원시 분양단지들이 모두 인기리에 마감된 것도 대기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며 이러한 신규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은 여전히 유효해 올해 바람을 일으킨 청약광풍 현상은 새해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창원시는 국가산업단지 직주근접 프리미엄과 생활편의시설이 집약된 도심권 입지라는 강점 탓에 실수요는 물론 투자수요까지 겹쳐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해 너무 많은 공급이 이뤄져 거품론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도심에서는 여전히 새 아파트에 대한 대기수요가 많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소의 전언이다.

이에 관련업계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청약열풍을 일으킨 올해에 이어 새해에도 창원지역의 분양열기는 식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창원시에는 총 5800여 가구가 나올 예정이며,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건설사의 물량이 많고 올 한해 인기를 끈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내년에도 많은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창원시 새해 첫 분양의 포문은 대우건설의 ‘창원감계푸르지오’가 열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내년 1월 중 경남 창원시 북면 감계지구서분양예정인 ‘창원감계푸르지오’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8개동, 전용면적 59~84㎡형총 583가구다.

뒤이어 내년 한화건설이 성산구 가음동에 총 749가구 규모의 재개발단지 ‘창원가음꿈에그린’을 공급할 예정이고 3월에는 진해구 용원동에서 에이스건설이 내놓은 966가구가 분양 예정이고, 이어 4월에는 창원 자은3지구에서는 아이에스동서가 520가구의 ‘자은3지구 에일린의 뜰’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롯데건설이 마산회원구 합성동에서 재개발해 선보이는 ‘창원롯데캐슬 더 퍼스트’ 1184가구와 중흥종합건설이 진해남구지구 A4구역에 공급하는 1103가구, 포스코건설이 의창구 용호동에서 창원용지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883가구 등이 내년 상반기 중 분양을 계획하고 있어 물오른 창원의 분양열기는 새해에도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