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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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가 뽑은 '2014스포츠뉴스' 1위는 NFL스캔들, 2위는 르브론 제임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4일(한국시간) 약혼녀 폭행, 자녀 학대 등 미국프로풋볼(NFL) 선수들의 스캔들을 '올해의 스포츠 뉴스' 1위로 꼽았다.

SI는 이날 올해 스포츠계에서 벌어진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memorable) 사건을 1위부터 114위까지 정리해 발표했다.

1위에는 NFL 스캔들이 꼽혔다. NFL 전 볼티모어 레이븐스 러닝백 레이 라이스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약혼녀이자 현재의 아내인 저네이 팔머를 주먹으로 때려 기절시킨 장면이 폐쇄회로(CC) TV 영상으로 언론에 공개되면서 여론의 공분을 샀다.

NFL 사무국이 라이스의 폭력 장면이 담긴 비디오를 보고도 2경기 출장 정지의 경징계를 내렸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은 더욱 확산됐다.

NFL 미네소타 바이킹스의 주전 러닝백인 애드리안 피터슨이 가느다란 나뭇가지로 4살짜리 아들에게 가혹한 매질을 해 여론이 폭발했다.

이네 놀란 NFL 사무국은 뒤늦게 가정 폭력과 관련한 규정을 강화했다.

2위는 NBA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올해 마이애미 히트를 떠나 '친정'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로 돌아간 것이 뽑혔다.

3위에는 NBA의 도널드 스털링 전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 구단주의 흑인 비하 발언이 선정됐다. 스털링이 여자친구에게 "흑인과 같이 다니지 말라"고 말한 녹음테이프가 공개되면서 거센 역풍에 휘말려 NBA에서 영구히 제명됐고 구단주 자격도 박탈당했다.

4위에는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좌완 투수 매디슨 범가너의 역사적인 10월이 선정됐다.

5위에는 NFL 시애틀 시호크스의 코너백 리처드 셔먼이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상대 선수를 조롱하는 듯한 거친 언사를 쏟아냈다가 뒤늦게 사과문을 발표한 사건이 뽑혔다.

미국대학풋볼(NCAA)의 플레이오프 제도 도입, 월드컵 개최국 브라질의 독일전 1-7 참패, 마이클 샘의 NFL 사상 첫 커밍아웃, 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2013-2014 시즌 우승, MLB 뉴욕 양키스의 유격수 데릭 지터의 은퇴가 6~10위에 차례대로 올랐다.

한국계 선수로는 재미동포 미셸 위가 유일하게 72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셸 위는 올해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해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