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2014년 소비자물가는 전년보다 1.3% 올랐다. 이 상승률은 전년과 같은 수치로 1999년(0.8%)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다. 한국은행의 중기 물가 안정목표(2.5∼3.5%)를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1%대에 머무르면서 저물가 상황이 고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기가 좋을 때 물가 안정은 반가운 요인일 수 있다. 그러나 경기가 나쁠 때는 고민거리다. 물가가 더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소비자가 소비를 미루면 기업의 매출이 줄고, 고용이 위축되면서 소비가 더 침체하는 악순환 고리가 생길 수 있다.
![]() |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두 번째)이 31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종청사와 영상회의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적폐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
정부도 디플레이션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물가 상승률이 최근 몇 년 동안 1%대여서 이를 구조적으로 오래 내버려두면 디플레이션으로 갈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단기적으로는 재정·통화 등 부양책으로 경기 회복의 불씨를 살려 나가고, 장기적으로는 구조개혁을 통해 디플레이션 유발 요인을 제거하겠다는 방침이다.
세종=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