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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런 상품이 있네"… 톡톡 튀는 보험 들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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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손해보험이 선보인 이색 상품들
“어디 이런 상품 없을까.”

보험에 가입할 때면 뭔가 좀 아쉬울 때가 있다. 단순히 보험금의 규모를 떠나 일상생활에서 아쉬웠던 보장 등이 추가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된다. 잘 찾아보면 ‘보수적’인 보험상품에도 ‘이런 상품이 있었나’ 할 만큼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상품이 있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서는 독특한 기능을 담은 상품에 대해서는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하고 있다. 일정 기간 경쟁 보험사에서 유사한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한다는 말이다.

◆불확실성을 없앤 보험

교보라이프플래닛의 ‘꿈꾸는e저축보험’은 국내 보험사 중 최초로 가입 후 언제 해지해도 납입보험료의 100% 이상을 해지환급금으로 지급한다. 가입 후 1개월 만에 해지해도 해지환급률이 100.27%에 달한다. 사실상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다를 바가 없는 셈이다. 현재 은행 예금 금리가 1∼2%대인 것을 감안하면 3.8%에 이르는 공시이율도 매력적이다. 10년 이상 유지 시에는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세테크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기존 보험과 달리 어느 시점에 해지해도 100% 해지환급이 가능한 것은 사업비 부과 체계 개선 덕분이다. 기존에는 고객의 보험료나 적립금에서 사업비를 공제했지만 이 상품은 이자에서만 사업비를 차감하는 방식이다. 즉 이자가 붙지 않았다면 사업비 차감도 없다는 의미다. 은행 적금 같은 이 상품은 만기 이전 가입자 사망 시 적립금에 월납보험료의 520%를 더한 금액을 지급하면서 ‘보험’의 옷을 입었다. 월 보험료 기준으로 3만원부터 100만원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많은 개인연금 가입자들의 궁금증은 늘 ‘과연 나의 연금액은 얼마일까’이다. 금융사들은 운용 성과에 따른다는데 그게 얼마인지 알 수 없어 답답한 노릇이다. 교보생명의 ‘미리 보는 내 연금 교보변액연금보험’은 이런 불안감을 잠재웠다.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해 투자수익에 따른 적립금을 연금으로 나눠 받는 것은 기존과 다를 바가 없다. 그러나 만기까지 유지해 연금으로 받을 때 보험료의 4%(납입기간), 5%(거치기간)의 이자 지급을 보증한다는 점이 독특하다. 기존의 변액연금은 연금개시 시점에 투자실적이 좋지 않아 적립금이 납입원금을 밑돌 경우 납입원금을 보증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미리보는 연금보험’은 40세 남자가 월보험료 100만원을 20년 납입하면 65세 연금개시 이후 매달 150만원씩 지급받게 된다. 이 금액은 최저보증금일 뿐, 투자수익률이 3.5%인 경우 월 연금액은 170만원, 7%인 경우 272만원으로 늘어난다. 주의할 점은 중도 해지시 최저보증이 적용되지 않는다. 조기 해지하면 원금 손실이 불가피한 만큼 만기까지 유지할 자신이 있을 경우에만 가입하라는 의미다.

한화생명의 ‘The따뜻한 Free연금보험’은 불규칙한 소득에 따른 불안감을 해소했다. 불규칙한 자금 흐름에 보험 가입을 망설이는 소비자를 위해 ‘연내 자유납’ 기능을 만들었다. 매달 10만원씩 납부하던 고객은 소득에 따라 본인이 원하는 시기에 연간 언제든 돈을 납입할 수 있도록 했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보험의 변신


삼성생명의 ‘내리사랑 연금보험’은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라 조부모의 손주 사랑이 갈수록 커진다는 점에 착안해 만들어졌다. 국내 최초의 세대연생연금보험이다. (조)부모 중 한 명을 주피보험자로, (손)자녀 중 한 명을 종피보험자로 선택해 둘 중 한 명이라도 생존하는 한 연금을 지속적으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연금수익자가 1인만 지정돼 수익자가 사망할 경우 잔여연금은 법정상속인이 나누어 수령하는 방식이었지만, 이 보험의 경우 연금수익자 사망 시에 특정인을 지정해 연금이 그대로 이어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성만을 위한 보험도 있다. 롯데손해보험의 ‘롯데 Only 여성보험’은 본인 또는 배우자 소득 상실 시 장기구직급여지원 특약을 통해 생활자금을 받을 수 있다. 유방암 수술비와 강력범죄 특약 등 여성에 특화된 보장도 마련했다. 한화생명의 ‘여성CI보험’도 암·급성심근경색증·뇌졸중과 같은 치명적 질병(CI)와 함께 류마티즘 관절염, 중증 루푸스 신염, 다발성경화증과 같은 여성들에게 발병하기 쉬운 질병도 특약으로 평생토록 보장한다.

NH농협손해보험의 ‘헤아림생활안전보험’은 선박·항공기 사고와 같은 대형 사고는 물론 보이스피싱, 식중독까지 일상생활 중 발생 가능한 모든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 재해 및 대형사고 담보, 일상생활 사건·사고 담보, 특정 전염병, 생활비 및 계절성 질환 담보 등으로 구성돼 고객이 자신에게 필요한 담보를 선택할 수 있다.

보험금을 지급받은 질병 재발 시 보험금 추가 지급은 2013년부터 보험업계의 트렌드가 됐다. 현대해상과 라이나생명, 알리안츠생명 등에서 계속받는 암보험을 판매 중이다. 유병자의 보험가입이 가능한 상품들도 눈에 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