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윤강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윤 부장판사는 “소명되는 범죄 혐의가 매우 중대하며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발부 사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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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초동 세모녀 살해 사건’의 피의자 강모씨가 8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
서울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강씨가 아내와 딸과 관련된 내용을 진술할 때 종종 눈물을 흘리고, 범행 현장을 담은 사진 앞에서는 고개를 돌리고 차마 쳐다보지를 못했다”며 조사 분위기를 전했다.
강씨의 범행과 관련한 조사에서 부부 관계 등 다른 문제가 추가로 드러나지 않아 경찰은 성격이 예민한 강씨가 실직 후 실업상태가 장기화되고, 주식투자 실패로 스트레스를 받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가 부부 사이에 불화가 전혀 없었다고 진술했고, 가족들도 두 사람이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설명해 가정불화로 인한 범행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강씨가 자신이 ‘남에게 손을 벌리지 않는 성격’이라고 말해 자존심이 강한 강씨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고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씨의 여동생이 전날 경찰서를 찾아 면회를 신청했지만 강씨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세 모녀의 시신은 별도의 장례식 없이 화장 처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식장 관계자는 “빈소는 차리지 않기로 했고, 가족들이 조만간 (시신을) 모셔갈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재호·김민순 기자 futurnalist@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