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13일 기업형 임대주택 방안이 나오자 전문가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매매 시장을 활성화해 전세난을 해결하겠다며 ‘빚을 내 집을 사라’고 권하던 정부가 이제는 ‘집 사지 말고 월세로 옮겨라’며 갈팡질팡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임대주택은 자가 구매 의사가 없거나 여력이 없는 가구에 전세에 갈음하는 새로운 주거유형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전세의 매매수요 전환(디딤돌대출, 공유형모기지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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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13일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기업형 주택임대사업 육성을 통한 중산층 주거혁신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
세제 감면, 택지 제공, 자금 지원 등 각종 지원의 타깃이 건설사에 집중돼 있다 보니 대기업 특혜성 정책이란 비판도 제기된다. 그린벨트를 풀어 건설사에 임대주택용 부지로 공급하는 것이나 취득세·재산세·소득세·법인세 등의 감면 폭을 확대하는 조치 등이 이에 해당된다. 그러면서 정부는 임대료 연간 상한선 5% 등 일부를 제외한 관련 규제는 다 풀어버렸다.
특히 아파트 건설에 3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이번 대책이 당장의 현안인 전셋값 급등에도 별 효과는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봄철 전세 시장이 발등의 불인데 그 파고를 넘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고 지적했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실효성이 낮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유연한 정책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기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