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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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상태서 12층에서 투신한 40대, 발코니에 발끼어 살려달라"

필로폰 투약으로 환각상태에 빠진 40대가 아파트 12층에서 뛰어내렸다가 아래층 발코니 난간에 다리가 끼는 바람에 목숨을 건졌다.

16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11시 30분쯤 사하구 한 아파트에서 어떤 남성이 자살 소동을 벌이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긴급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는 이 아파트 11층 발코니 난간에 한쪽 다리가 끼인 40대 남성이 거꾸로 매달려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소방대원이 바닥에 안전장비를 설치하고 발코니 난간 일부를 잘라내 20여 분만에 구조에 성공했다.

구조된 남성은 이 아파트 12층에 사는 홍모(44)씨로 그날 낮 12시쯤 집에서 필로폰을 투여하고 환각상태에서 뛰어내렸던 것.

경찰은 16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홍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