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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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美 'MD 킬러' 미사일 시험발사 임박

 


러시아가 개발하고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RS-26'의 시험발사가 올해 초 이루어질 것이라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17일 전했다.

러시아 군 관계자는 “기술적인 테스트는 모두 마쳤고 최종 발사 실험만 남아 있는 단계”라며 “내년까지 이르쿠츠크의 미사일 기지에 첫 실전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거리가 5800km에 달하는 RS-26은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회피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해 ‘MD 킬러’로 불린다.

러시아 영토의 중앙에 위치한 이르쿠츠크에 RS-26이 배치될 경우 중국은 물론 한국, 일본 전역이 사거리에 포함된다.

군사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유럽보다 아시아에서의 핵 억지력을 더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사거리가 더 긴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시베리아 등 극동에 배치되면 아시아 태평양 일대의 미군기지를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 집권 이후 핵 억지력에 기반한 국가안보전략을 수립하고 핵전력 현대화에 예산을 집중하고 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