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전세→매매 전환을 대세로 보기에는 이르다. ‘부동산3법’ 통과 이후 아파트값 상승을 기대한 매도자가 매물을 회수하거나 값을 올렸기 때문이다. 매수자가 선뜻 오른 값을 다 주고 아파트를 사지 않는 관망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얘기다.
성북도 세 번째로 높은 0.07%의 상승폭을 보였다. 송파는 전세매물을 구하지 못해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자가 늘어 잠실동 리센츠, 가락동 쌍용1차 등이 일주일 새 500만∼2500만원가량 올랐다. 성북은 길음동 일대에서 전세입자의 매매전환이 나타났다. 매수세가 늘며 길음뉴타운 8·9단지와, 래미안길음 1차 등이 주간 500만∼1500만원가량 상승했다.
전부 매매 전환 때문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1월의 주택거래도 전통적인 이사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활발한 편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3일까지 서울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4924건으로 집계됐다. 이 추세대로면 월말까지 거래량이 6600여건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1월의 거래량 5544건보다 20%가량 많은 것이다.
전세의 매매 전환은 전세가격 상승으로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격차가 좁혀진 게 가장 큰 원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강남권과 인근 신도시 등 일부 지역에선 매매가의 90%에 육박하는 전세가가 속출하는데 이마저도 대기를 걸어놔야 계약이 가능할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저금리로 이자 부담이 낮아졌고, 정책금융 등을 통한 저렴한 대출이 가능한 것도 매매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