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인 왕양(汪洋)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주말인 24일 국내 재계 인사를 잇따라 만났다.
특히,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이날 왕양 부총리와 각각 단독 면담을 갖고 양국 간 교류활성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왕양 부총리와 회동하고 한·중 간 자동차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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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이 2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방한 중인 중국 왕양 국무원 부총리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
정 회장은 “현대차가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와 서부 충칭에 추진하는 신공장들이 중국 정부의 수도권 통합 발전 정책과 서부 대개발 정책에 기여하고 한·중 경제발전과 교류의 새로운 가교가 될 것”이라며 협조를 요청했다. 구 회장도 왕양 부총리와 만나 LG그룹 계열사들의 중국 내 사업 등과 관련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왕양 부총리는 LG와 중국기업 간의 수평적 협력 모델을 높이 평가하고, LG의 전기차 배터리 기술력에 큰 관심을 보였다. 왕양 부총리는 또 전국경제인연합회 주관으로 열린 기업인 오찬행사에도 참석했다.
김기동 기자 kido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