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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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센카쿠 주변 섬에 군사기지 조성

英 군사전문지 위성사진 공개
방공식별구역 감시 강화 포석
중국이 중·일 간 영유권 갈등 지역인 센카쿠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 섬에 군사기지를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군사전문지 IHS 제인스디펜스위클리(JDW)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중국이 저장(浙江)성 난지섬에 대형 군용 헬기장과 격납고 등을 건설하고 있는 위성사진(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섬의 동남쪽에 풍력발전용 터빈이 설치된 모습도 담겨 있다. 난지섬은 센카쿠에서 북서쪽으로 약 300㎞ 떨어져 있으며, 이 거리는 자위대와 미군 기지가 있는 오키나와(沖繩) 본섬보다 약 100㎞ 가깝다.

일본 언론은 난지섬 기지에 대해 중국이 미국·일본과의 유사시를 상정해 위기 대응 능력을 높이고 방공식별구역 감시를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5일 “난지섬 기지는 대만을 겨냥한 것이지 댜오위다오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신동주 특파원 range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