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新전관예우' 조신 靑미래수석, 후배기업 사외 이사 맡아

조신 청와대 미래전략수석(57·사진)이 SK텔레콤 출신 후배가 운영하는 기업의 사외이사를 맡았던 것으로 확인돼 신(新)전관예우’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29일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SK텔레콤에서 10여년간 몸담앗던 조 수석은 지난 23일자로 음반 기획·제작, 온라인 음원 서비스를 주업무로 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로엔) 사외이사에서 중도 사퇴했다.

로엔은 청와대 신임 수석 명단이 발표된 직후 "일신상의 사유로 중도 퇴임했다"고 조 수석의 사외이사 사퇴를 알렸다.

지난해 3월 로엔 사외이사에 취임한 조 수석의 당초 임기는 2017년 3월까지였다. 로엔 이사는 총 7명으로, 이 중 4명이 사외이사다.

사외이사 4명의 연평균 보수 총액은 99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2475만원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출신인 조 수석은 1999년 SK텔레콤으로 자리를 옮긴 이래 2010년까지 이 회사 경영·글로벌전략실 상무, 전략기획부문장 등을 거쳐 SK커뮤니케이션즈와 SK컴즈, SK브로드밴드 대표를 차례로 지냈다.

신원수 로엔 대표(52)는 조 수석이 임원을 있을 당시 SK텔레콤 콘텐츠사업본부장 을 맡고 있었다.

민간기업에서 상관으로 모시던 사람을 자신이 대표로 있는 회사의 사외이사로 모신 것에 대해 일종의 전관예우라는 분석이 있다.

이에 대해 로엔 관계자는 “SK플래닛이 로엔 2대 주주이므로 이사 추천권을 갖고 있는데 여기서 조 수석을 사외이사로 추천했다”고 해명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