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치매 70대 엄마와 50대 장애아들, 욕실서 숨진채 발견

치매를 앓고 있던 70대 어머니와 거동이 불펺산 50대 장애인 아들이 욕실에서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8시 16분쯤 송파구 송파동의 한 빌라 3층에서 A(75·여)와 A씨의 아들 B(56)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와 며칠째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외손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구급대원들은 욕실 바닥에 누운 자세로 숨져 있는 두사람을 발견했다.

욕실 문은 20㎝가량 열려 있었으며 발견당시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

조사결과 A씨는 치매를 앓고 있었고, B씨 역시 장애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유서 등이 남아있지 않고 시신에 외력이 가해진 흔적이 없는 점 등을 보면 사고사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경찰은 A씨가 욕실에서 B씨를 부축하다 쓰러지면서 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