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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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장병원 '나이롱 환자' 79명 무더기 검거

병원과 짜고 가짜 진료기록
보험료 4억3000만원 챙겨
일명 ‘사무장 병원’을 통해 거짓 진료를 받고 보험사에서 보험금을 챙긴 ‘나이롱 환자’가 무더기로 검거됐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30일 금천구 독산동에서 의사 명의를 빌려 병원을 운영하는 병원장 김모(64)씨와 공모해 가짜 진료기록을 만드는 수법으로 보험금 4억3000만원을 챙긴 혐의(사기)로 김모(48·여)씨와 강모(51·여)씨 등 7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가짜 환자 김씨는 2013년 5월 A보험사의 상해보험에 가입한 뒤 두 차례에 걸쳐 44일간 입원한 것처럼 속여 2650여만원의 보험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가짜 환자 강씨 등은 2012년 3월부터 2013년 9월까지 영양제 주사를 맞은 뒤 디스크 치료를 받았다고 꾸미거나, 입원하지도 않고 입·퇴원서를 발급받아 보험사에서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의 보험금을 받은 혐의다.

권구성 기자 kusu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