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이처럼 1월 아파트 거래가 예년에 비해 활발해진 배경으로 심화하는 전세난에 따른 매매수요 전환을 꼽고 있다. 전세의 월세 전환 가속화로 전세 공급은 감소했지만, 서초·강동구 등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이주와 방학 학군 이주, 신혼부부 집 장만 등 수요는 증가하면서 전셋값이 급등하고 있다. 지난해 말 ‘부동산 3법’ 국회 통과로 집값이 더는 하락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도 주택구매 수요를 늘리고 있다.
아파트값 상승세가 커지는 것도 부동산·경기 활성화 차원에선 긍정적인 신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값은 0.37% 올랐다. KB국민은행의 26일 기준 조사에서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의 상승폭이 커졌고, 특히 서울(0.04%)은 강남과 강북 지역이 모두 상승폭을 확대하며 6주 연속 올랐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업계에서는 3∼4월쯤 출시 예정인 초저리 수익공유형모기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제도가 매매 시장 정상화와 전세난 해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정책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차후 수익을 금융기관과 나누는 데 대한 거부감 해소 여부가 관건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초저리 수익공유형 모기지가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기존 수익공유형 모기지가 1.5% 고정금리를 유지하는 반면 이번 모기지 상품안은 코픽스에 연계되는 변동금리를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금리 인상 시 대출 이자 상승분에 대한 부담감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기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