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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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객기 스친 '기적의 택시'…"정말 무서웠다"

 

지난 4일(현지시각) 대만 푸싱(復興)항공 소속 여객기가 지룽(基隆)천으로 추락할 당시 날개에 스친 '기적의 택시'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오전 10시52분쯤, 이륙 직후 엔진 이상을 일으킨 여객기가 지룽천에 추락했다. 당시 여객기는 고층건물을 피한 뒤 고가도로를 지나 지룽천으로 떨어졌다.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상황은 고가도로를 달리던 한 차량의 블랙박스에 녹화됐다. 그런데 공개된 영상을 보던 네티즌들은 여객기 날개에 부딪힐 뻔한 노란 택시 한 대를 발견하게 된다. 해당 택시기사는 다행히도 차량이 여객기 날개에 스치면서 목숨을 건졌다.


외신들이 공개한 사진은 앞유리창과 천장, 보닛 등이 부서진 택시를 보여준다.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당시 택시에는 기사 외에 승객 1명이 타고 있었으며, 놀란 기사는 급히 택시를 세운 뒤 고가도로 난간 쪽으로 몸을 피했다.

황급히 내린 기사의 사진은 트위터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도 퍼지고 있다. 사진을 보는 네티즌들은 여객기 추락을 안타까워하면서도 기사에게 행운이 있었던 것 같다며 입을 모으고 있다.

기사는 사고 직후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는 “비행기가 택시를 덮치는 순간 정말 무서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미러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