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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 노선 배분 광주·대전 모두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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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사 “이용자 증가 예측맞게
직행 편수 늘렸는지 등 과제 남아”
대전시장 “호남 출향인 큰 불편
상생 발전에 큰 장애물 될 것”
4월 개통 예정인 호남고속철도(KTX)의 노선 배분 문제가 일단락됐다. 국토교통부는 수요를 기반으로 호남선 KTX 노선을 배분하는 방법으로 지역 반발을 최소화했다.

6일 국토부에 따르면 새로 깔린 고속선을 이용해 서울 용산에서 용산∼공주∼광주(목포)와, 여수로 가는 직행 노선을 주말 기준으로 현행보다 각각 4, 2회 늘려 총 68편을 편성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2015년 호남선 KTX 하루 수요 예측 3만519명을 기반으로 한 편성이다.
반면 서대전 경유 노선은 18편이 편성됐다. 서대전∼논산∼익산 이하로 이어지는 기존 철도 구간은 지난해 기준 1일 평균 이용객이 1449명으로 호남선 KTX 전체 이용객의 5.9%에 불과했다. 그런데도 국토부가 현재의 16편보다 오히려 2편을 더 편성한 것은 이 노선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용산에서 서대전까지 가는 승객을 위해서다. 이들은 4월 호남고속철이 운행되면 지금보다 넉넉한 좌석을 확보하게 됐고, 서대전 이하 전라도로 가는 구간보다는 용산으로 오는 구간 편성이 줄어들까 우려해 반발했던 대전·충남권의 목소리도 반영됐다는 풀이다.

이 조정안은 지역 간 논쟁이 커진 뒤 코레일과 호남 정치권 일부에서 제기된 중재안을 국토부가 수용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의 조정안으로 KTX 운영사인 코레일도 수익성 개선 효과를 얻게 됐다. 용산에서 익산까지 운행하는 KTX편이 줄고 수요가 많은 광주·목포나 여수 구간 운행에 투입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전과 광주 지역에서는 모두 불만족스러운 반응을 냈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성명을 내고 “수정안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호남고속철도 이용자 증가 예측에 걸맞게 서울-광주 직행편수를 늘렸는지, 대전-광주 이용자들의 불편은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등의 과제는 남아 있다”며 “이런 문제들을 내년에 수서발 수도권고속철도가 개통되기 전에라도 보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철 국회의원도 보도자료를 내고 “꼼수를 부려 수도권과 호남권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권선택 대전시장도 이날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코레일의 대안이 채택되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서대전역, 논산역 등에 전북 익산까지 이어지는 별도의 KTX를 운행하겠다는 계획에 대해서도 “용산∼서대전∼호남이 직행이 아닌 환승을 해야 한다”며 “대전에 있는 50만 호남 출향인의 교통 불편은 물론 호남과 충청의 상생발전에 장애가 될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나기천 기자, 광주=한현묵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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