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익형부동산 분양 시장에서 차별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오피스텔, 생활형 숙박시설 등 수익형부동산의 공급이 봇물을 이루면서, 다른 상품보다 튀지 않고서는 높아진 수요자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수익형부동산의 주 수요층이 학생과 직장인 등 1인 가구 중심에서 2~3인 가구로 확장되면서 아파트를 닮은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른바 '아파텔' 또는 '하우스텔'이라는 이름의 ‘틈새 상품’이다.
대표적인 수익형 상품인 오피스텔은 주거공간의 설계나 마감재의 고급화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가장 효율적인 공간을 선보이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분양 받는 사람도 직접 거주하는 사람이 아니라 대부분 투자자이기 때문에 분양가 대비 수익률이 더 중요한 요소로 부각됐다. 특히 세입자도 장기 거주자보다 싱글에 단기 거주자가 많다는 점도 그 이유였다.
하지만 최근 아파트 전세가 상승 및 월세 증가로 2~3인 가구 오피스텔, 생활형 숙박시설 등이 중소형 아파트 대체제로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설계에서는 중소형 아파트와 비슷한 평면을 적용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판상형 구조와 3~4베이 구조를 갖춘 것은 물론이고 임대가 아닌 직접 거주할 수요자들의 다양한 취향까지 고려했다. 이에 공간설계 및 인테리어, 마감재도 계약자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형 평면을 내놓고 있다.
실제 지난 3일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 광교신도시에서 선보인 ‘힐스테이트 광교’ 주거형 오피스텔 전용 77㎡의 경우 일반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는 4베이∙판상형, 약 39㎡에 이르는 테라스가 적용됐다. 타운하우스를 연상케 하는 설계로 수요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800.4대 1이라는 최고 경쟁률을 기록, 계약 2일 만에 완판됐다.
KCC건설이 위례신도시 일반상업 1-1-2블록에 분양 중인 ‘위례 우남역 KCC웰츠타워’는 신혼부부, 노부부 등 2~3인 가구가 살기에 적당한 방과 거실 분리형, 4인 가구까지 수용할 수 있는 쓰리룸형이 편성되어 있다. 또한 직접 거주하는 수요를 위한 선택형 평면도 선보였다. 전용 29~30㎡ 투룸형에 거실 아트월 벽체를 고객의 선택에 따라 3가지 타입으로 고를 수 있는 인테리어가 적용됐다. 특히 전용 41㎡은 침실 알파룸에 오픈 서재형 또는 드레스룸으로 선택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전용 50~55㎡ 쓰리룸 구조 타입은 바닥재까지 계약자가 고를 수 있게 했다.
KCC건설 관계자는 “보통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원룸이 오피스텔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좋았지만, 최근에는 실수요가 늘어나면서 투룸이나 쓰리룸 오피스텔을 찾는 사람 많다”며 “단순한 수익성보다 마감재나 설계까지 꼼꼼히 따져보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설계했다”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구에 공급된 ‘더 에이치 스위트’는 아파트를 표방한 생활형 숙박시설이다. 대한토지신탁이 시행하고 대림산업이 시공을 맡았다. 이 단지는 전용 81~89㎡의 중소형단지로 거실과 3개의 방으로 아파트와 유사한 평면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발코니와 욕조, 드레스룸 등도 갖춰져 아파트와 비교해도 차이가 거의 없다. 또한 전 세대를 남향 위주로 배치해 채광과 일조권, 통풍이 우수하고 약 74%의 높은 전용률로 일반 아파트처럼 쾌적한 환경에서 주거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여기에 호텔식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아파트처럼 거주를 해도 좋고 호텔처럼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인 셈이다.
위례신도시 업무지구 24블록에서 공급하는 ‘위례 오벨리스크’ 오피스텔은 지하 5층~지상 16층 3개동, 전용 23~84㎡ 총 321실로 구성된 주거형 오피스텔이다. 총 18개 타입으로 구성돼 싱글부터 커플, 4인 가족 등이 살 수 있도록 다양한 평면이 마련돼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전세대의 92.5%가 남향배치로 쾌적한 조망 및 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전용 73·84㎡ 평형은 인기가 높은 소형 평형대 임에도 불구하고 위례신도시내 공급이 부족해 아파트의 대체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충북 청주시 강서택지개발지구에 분양 중인 '청주 블루지움 B910'은 수요자의 취향에 따라 총 4가지의 인테리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뉴욕, 북촌, 시카고, 핀란드의 4가지 타입 중 원하는 인테리어를 선택해 꾸밀 수 있도록 해 수요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는 평이다. 아파트와 주거용 오피스텔(하우스텔)이 결합된 주거 복합상품으로 총 910실(아파트 299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611실)이며 지하 5층에서 지상 26층 규모다. 주거형 오피스텔(하우스텔)의 경우 원룸형, 복층형과 함께 일부 평형에는 테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테라스의 경우 청주에 공급된 오피스텔 가운데 최초의 사례다.
요진건설산업이 일산 요진 와이시티 복합단지 안에 분양 중인 ‘일산 요진 와이시티 테라스&타워’ 오피스텔도 신혼부부 등 2인이상 가구를 위한 투룸형 설계를 선보인다. 내부는 수납기능이 강화된 풀 옵션 가구들을 배치하고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해 여타 오피스텔 설계와 차별화했다. 고급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는 테라스와 펜트하우스 타입 등 다양한 평면도 제공한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 4층~지상 19층, 전용면적 24~48㎡의 총 293실로 타워형과 스트리트형의 혼합으로 구성된다. 3호선 백석역이 바로 앞에 위치한 역세권으로 3호선, 경의선 환승역인 대곡역도 인근에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