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안보 분야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11일(현지시간) ‘2015년 군사 균형’ 연례 보고서를 내놨다. 지난해 각국의 국방예산 지출 규모를 기준으로 상위 15개국을 발표했는데, 한국의 경우 344억달러(약 38조700억원)로 10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이는 전년(318억달러·11위)에 비해 한 단계 상승한 것이다.
세계 최대 국방비 지출국은 미국이었다. 지난 한 해 5810억달러(약 643조원)를 썼다. 2위 지출국 중국(1294억달러)을 제외한 나머지 13개국 국방비를 모두 합한 것보다 많다. 3∼5위는 사우디아라비아(808억달러), 러시아(700억달러), 영국(618억달러)이었다. 일본은 지난해 477억달러를 지출해 세계 7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대해 “2014년 중국의 군비 지출은 국내총생산(GDP)의 1.5%에 불과하며 전 세계 평균(2.6%)에도 못 미친다”며 “관련 당사자들이 객관적이고 공정하며 이성적으로 중국의 국방건설 등을 평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 세계 국가들의 국방예산은 전년도에 비해 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진영 기자, 베이징=신동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