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이 70.2%(서울 66.1%)로 역대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실제 거래 현장 등에선 개별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80%를 넘어선 곳이 부지기수라는 말도 들린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전세 품귀와 월세 기피 현상이 겹쳐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또 전셋값에 조금 더 보태 집을 사지 않는 이유는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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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가격이 상승 수준을 넘어 버블 단계까지 치달으면서 ‘깡통전세’ 위험성이 고조되고 있다. 22일 일부 평형에서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의 100%에 육박한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주민이 부동산 매물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문제는 ‘깡통 전세’다. 깡통전세는 전셋값이 매매값에 육박하거나 더 높아 나중에 집이 경매 등에 넘어갈 경우 전세금을 되돌려받기 어려운 경우를 말한다. 이런 주택은 추후 집값이 조금만 하락해도 전세가격이 매매가격보다 비싼 역전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전세가격이 심각한 버블에 봉착해 있는데, 시세는 늘 변하기 때문에 비슷한 주택의 경매 낙찰가율을 기준 삼아 전세보증금을 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시세대로 전세보증금을 올려주는 행위는 아파트의 실제 담보가치를 넘겨 집주인에게 무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행위와 같다”고 우려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