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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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환자와 접촉한 사람 10명중 1명은 '잠복 감염자'

결핵환자와 접촉한 사람의 10명중 1명은 결핵 발병 가능성이 있는 잠복결핵감염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가 발표한 '집단시설 결핵 접촉자조사 주요결과'(권근용, 고운영) 보고서를 보면, 2014년 한해 동안 결핵환자(1천938명)와 접촉한 사람 중 조사에 동의한 11만여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잠복결핵감염자는 전체의 10.6%인 1만1천593명으로 집계됐다.

잠복결핵감염자는 증상은 없지만 결핵감염 가능성이 큰 사람이다. 통계적으로 잠복결핵감염자의 10% 가량에게서는 2년 안에 실제로 결핵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핵환자와 접촉한 사람 중에서는 이미 결핵이 발병한 경우도 299명이나 있었다.

잡복결핵감염율은 집단 시설 중 교도소 같은 교정시설에서 37.7%나 돼 가장 높았다. 사회복지시설도 32.8%로 높은 편이었으며 유치원·어린이집 20.3%, 직장 19.4%, 초등학교 14.5%, 군부대 12.5% 순이었다.

반면 중학교(9.1%), 대학교(8.9%), 고등학교(7.7%)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보고서는 "결핵발생률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잠복결핵감염관리가 필수적"이라며 "2013년 결핵 환자수가 전년대비 9%나 줄었는데, 이는 집단시설에서 접촉자 조사를 집중적으로 시행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