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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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음란 내복 주의보'에 시끌…그게 뭐길래?

 

인도네시아가 때아닌 ‘음란 내복 주의보’로 시끄럽다. 음란 내복이란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판다 그림이 그려진 것이며, 동양인으로 추정되는 아이가 내복을 착용한 사진이 온라인에 공개된 뒤 주의보가 내려졌다.

최근 인도네시아 현지 경찰은 공식 페이스북에 “음란한 내복을 입은 어린이의 사진을 확보했다”며 “이 내복을 파는 곳이나 유통 경로를 아는 분이 있다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은 분홍색 내복을 입은 아이의 상반신을 담고 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내복에 그려진 판다의 자세가 이상한 것을 알 수 있다. 온갖 자세로 짝짓기 중인 판다 그림이 인쇄된 것이다.

경찰의 당부로 미뤄보면 내복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팔리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해당 사진이 흥미로운 사진을 올리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최초 게재된 점을 감안하면 인도네시아에서 촬영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이 사진의 게재 시점은 무려 18개월 전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진이 인도네시아에서 찍은 게 아니더라도 아이들의 정서를 해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태국 경찰도 ‘음란 내복’을 주의하라며 관련 신고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인도네시아 경찰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