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MWC를 지배하는 또 다른 화두는 사물인터넷(IoT)이다. 주변의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면서 등장한 IoT 서비스가 5G를 만나 인류에 어떤 축복을 안겨줄지 체감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MWC 주최기관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가 대회 주제를 ‘혁신의 최전선’으로 내건 것도 이런 의지가 담겼다. 이번 MWC는 세계 1900여개 기업이 참여해 역대 최대규모로 진행된다.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5G 기술 개발에 들어간 국내 이통사들은 이번 MWC에서 가전사들과 손잡고 ‘5G가 선보일 미래’를 주제로 혁신적인 서비스를 들여다볼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막을 앞둔 지난달 28일 오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비아 전시장 앞에서 KT 직원들과 한국과학영재학교 학생들이 5G를 이용한 사물이동통신을 시연하고 있다. |
5G기반 통신기술을 IoT와 접목해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대거 등장한다.
KT는 기지국을 거치지 않고 단말기 간 직접 통신이 가능하게 하는 5G 기반 D2D(Device to Device) 기술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광고를 사이니지(Signage) 모니터로 통해 보여주는 ‘스마트 쇼 윈도’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또 자회사 KT뮤직을 통해 퀄컴의 올플레이 기술을 기반으로 한 IoT 음악 서비스를 ‘지니, 기가사운드’라는 타이틀로 시연한다.
지난달 28일 SK텔레콤 직원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전시장 앞에서 개막을 알리는 축하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바르셀로나=사진공동취재단 |
LG유플러스도 가정 IoT 서비스와 5G 신기술을 공개한다. 30∼300㎓의 고주파인 밀리미터 웨이브 대역을 활용한 5G 기술을 선보인다. 이는 최대 50Gbps의 전송속도를 구현한 데다 데이터 트래픽 수용량을 대폭 증대시킬 수 있어 업계에서 관심이 크다.
‘G플렉스2’와 연계해 언제 어디서나 음성 기반 모바일 기기를 통해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 ‘홈매니저’, 가정 폐쇄회로(CC)TV ‘맘카’ 등 홈 IoT 전략 서비스도 대거 내놓는다.
바르셀로나=황계식 기자 cul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