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8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전승기념관) 방문 소식을 보도하면서 수행간부를 황병서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순으로 꼽았다. 정치국 상무위원인 최룡해는 지난해 10월 김 제1위원장의 ‘5월1일 경기장’ 방문 이후 줄곧 정치국 위원인 황병서보다 먼저 호명됐으나 넉 달 만에 순서가 바뀐 것이다.
황병서의 서열이 최룡해를 앞지른 것은 최룡해의 ‘좌천’이라기보다는 황병서가 최근 정치국 상무위원에 새로 진입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날 김 제1위원장의 시찰 수행원이 황병서, 최룡해 순으로 호명되고 김여정 등 최측근 인사들만 동행했다는 점에서 최룡해의 정치적 위상과 지위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