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베리아 '야말 반도(Yamal peninsula)' 인근에서 대형 크레이터 여러 개가 발견됐다. 사진은 작년 11월에 같은 지역에서 발견된 크레이터. |
최근 러시아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발견된 대형 구덩이는 총 4개로 알려졌다. 이보다 작은 구덩이는 수십 곳에서 발견됐다. 해당 구덩이가 나온 장소는 지난해 구덩이가 발견된 곳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일부 구덩이는 물이 가득 차 호수로 변한 상황. 전문가들은 소형 구덩이가 수십 개에 달하는 점으로 미뤄 아직 찾아내지 못한 구덩이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구덩이 중 하나는 지름이 50m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구덩이 주위에는 지름 1~2m 정도의 작은 구덩이 여러 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1월, 러시아 북극 연구센터 소속 연구진은 시베리아 북서부 야말 반도에서 거대 구덩이 여러 개를 발견했다. 당시 연구진은 암벽등반 장비를 착용한 채 지름 16.5m, 깊이 30m 정도의 비교적 진입이 쉬운 구덩이를 탐험했다. 야말은 ‘세상의 끝’을 의미한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소속 바슬리 보고야브렌스키 박사는 “이곳에 더 많은 구덩이가 있을 거라 본다”며 “환경 차원에서 연구가치가 높긴 하지만, 주민들이 이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자세히 원인을 조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내셔널지오그래픽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