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야간에도 진료를 하는 어린이 응급실 ‘달빛어린이병원’이 현재 전국 9곳에서 15곳으로 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4일 부산 일신기독병원, 인천 한림병원 등 6곳을 새로 달빛어린이병원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역별로 부산 3곳, 대구·경기·경북·경남 각각 2곳, 인천·충남·전북·제주 각각 1곳의 야간진료 소아과 병원이 운영된다.
달빛어린이병원은 평일에는 오후 11∼12시, 휴일에서는 최소 오후 6시까지 진료하는 소아과 병원이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3명 이상 근무하며 연간 최대 3일의 휴진일을 제외하고는 1년 내내 소아환자를 진료한다. 복지부는 야간·휴일 진료에 대해 의료진 수당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평균 1억8000만원의 보조금을 지방자치단체와 절반씩 부담해 지원한다. 지난해 시범사업 시작 후 넉달 만에 이용자가 10만명에 이를 만큼 부모들도 환영하고 있다. 그렇지만 서울에는 아직 설치된 곳이 한 곳도 없다. 개원의를 중심으로 반대의 목소리가 높기 때문이다.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는 얼마 전 성명을 내고 “달빛어린이병원의 확대는 동네 소아과의원의 붕괴를 가속화해 의료 왜곡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