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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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대사, 부친과 통화에서 “생명위협 느꼈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고향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지역방송 WCPO가 피습사건과 관련해 보도한 화면 일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피습사건 당시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말했다고 미 언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퍼트 대사의 부친 짐 리퍼트는 이날 오전 리퍼트 대사한테서 전화를 받았다면서 대화 내용을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현지언론인 WCPO에 소개했다. 신시내티는 리퍼트 대사의 고향으로, 그는 고등학교 때까지 이곳에서 생활했다.

 리퍼트 대사는 “심각한 위협이었다. 범인이 목을 겨냥한 것 같았다”면서 “상처가 깊었으나 다행히 주요 신경이나 의사표현에 지장을 줄 기관을 다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부친이 전했다. 

 부친은 또 “아들이 방어하면서 왼쪽 손이 베였고 약지와 새끼손가락에 감각이 없으나 물리치료가 완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짐 리퍼트는 “아들이 더 위험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도 근무했는데 다친 적이 없다”면서 “비교적 안전하다고 느낀 한국에서, 그것도 환대받고 시민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보였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 더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짐 리퍼트는 전날 뉴스에서 아들이 피 흘리는 사진을 보고 놀랐으나 며느리인 로빈 여사가 한국에서 전화를 걸어와 “괜찮아질 것”이라고 말해 안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일로 아들이 한국 근무를 달리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한국에서 첫 아들을 낳고 한국식 이름을 지은 점을 언급했다.

 그는 특히 CNN과 인터뷰에서 “아들이 한국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워싱턴=박희준 특파원 july1s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