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LH 제주지역본부는 제주삼화지구 단독주택용지 278필지 중 미분양된 8필지에 대해 청약을 마감한 결과 총 2만1103명이 청약해 평균 263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 경쟁률은 도련1동 1970-4가 5142대 1로 가장 높았다. LH 토지 분양 사상 최고 경쟁률이다. 이어 삼양2동 2249-14로 3961대 1이었다. 이들 2개 필지는 모두 5가구를 지을 수 있는 곳이고 나머지 필지는 2가구만 지을 수 있다.
공급대상 부지 면적은 207.0∼379.7㎡며 분양가는 1억206만원에서 1억7865만원이다. 3.3㎡당 분양가는 실거래가격의 절반 정도인 145만∼165만원선이다.
삼화지구는 제주시의 동서 간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동부지역 생활권 중심지로 개발되는 곳이다. 현재 LH 아파트 2개 단지(1775호)와 부영아파트 5개 단지(2400호)가 입주 완료했으며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문을 연 신흥 택지개발지구다. 지난해 제주도의 지가가 전국 평균 상승률보다 2배 가깝게 오른 데다 인구 유입 증가율도 높아 제주 주택지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국민은행이 작성한 주택가격매매지수 자료에서 2008∼2014년 7년간 제주의 주택 가격 상승률은 43.07%다. 같은 기간 19.6%에 그친 전국의 상승률과 오히려 2.76% 하락한 서울의 수치를 보면 제주의 높은 상승률이 비교된다.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도 2011년을 기점으로 서울보다 제주의 지수가 더 높아졌다.
‘제주의 강남’으로 불리는 연동의 86㎡(26평)짜리 D아파트는 실거래가격이 2006년 초반 1억8000만원에서 2010년 말에는 2억6000만원으로 44.4%나 올랐다. 지난해 말에는 3억5000만원선에서 거래돼 9년 새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정수연 제주대 경제학과 교수는 “주택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 제주의 미래 세대가 주택을 구입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어 도민 삶의 질이 하락할 우려가 있다”며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대책, 국제자유도시 성공에 대비한 부동산 정책 부재, 개발사업으로 인한 부동산 가격 상승 대책 부재, 지역 부동산 시장 통계 부족 등이 부동산 시장 과열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