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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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자금 유입 기대감… 주식·부동산 시장 '들썩'

건설·증권주 대부분 상승세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 기준금리를 연1%대로 낮춘 12일 외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화면을 통해 외환 시세 등을 살펴보고 있다.
남정탁 기자
12일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 조치로 시중 자금이 주식과 부동산으로 쏠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 같은 기대감이 고스란히 반영돼 건설주와 증권주의 주가가 뛰었다. 현대산업의 주가가 3.49%나 급등했고 대우건설과 대림산업도 1.62%, 2.09% 올랐다. 기준금리 인하가 대출금리 하락으로 이어져 주택수요도 덩달아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주도 마찬가지였다. 키움증권의 주가가 4.25%나 급등했고 교보증권(0.47%) 대신증권(0.94%) NH투자증권(0.43%) 등 나머지도 대부분 상승세를 탔다. 초저금리 기조에서 증권주는 투자 매력이 커지는 업종 가운데 하나다. 통상 금리가 낮으면 주식시장에서는 돈이 주가를 떠받치는 ‘금융장세’가 펼쳐지곤 했다.

다만 이날 주식·채권시장은 기준금리 인하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네 마녀의 날’(주가지수 선물·옵션, 개별 주식 선물·옵션 등 네 가지 파생상품 만기일이 겹치는 날)을 맞아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코스피지수는 오히려 약세를 보였다.

이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