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 시간도 있고 낮잠 시간도 있다. 발표시간도 있어서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다. 미국 뉴욕에 문을 연 ‘성인 유치원’ 이야기다.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세계 최초의 성인 유치원으로 여겨지는 ‘프리스쿨 매스터마인드(Preschool Mastermind)’가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6명의 ‘학생’이 등록한 유치원은 매주 화요일마다 성인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진짜 유치원생처럼 놀이와 모험을 즐기게 해주며, 신나는 음악에 맞춰 엉덩이를 흔드는 춤 추기 시간도 있다. 지난주에는 잠옷 차림으로 노는 파자마 파티까지 했다.
이곳에 성인들이 등록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체중 감량 코치로 일하는 제나 라 플람므(36)는 “너무 진지한 일상생활에 여유를 갖고 싶어서 유치원을 찾았다”고 말했으며, 웹사이트 개발자인 스티븐 추(30)는 “창의성을 살려 기업가 정신이 고취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로 왔다”고 입학 이유를 설명했다.
과거 교육학을 전공했던 유치원 운영자 미셸 조니 라피도스는 “자기 인생에서 놀이와 모험, 기쁨 등을 찾으려는 성인들을 위한 유치원”이라며 “운영이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인들이 뛰노는 ‘스키핑 클럽(skipping club)’ 운영으로도 이름이 알려져 있다.
5주 코스로 진행되는 유치원 등록비는 333달러(약 36만7000원)에서 999달러(약 109만9000원)까지 다양하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월스트리트저널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