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독자투고] 온라인범죄 진화 맞서 사이버치안 강화해야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으로 가히 ‘스마트 혁명’이라 불릴 만큼 세상과 사회의 변화도 급속도로 전개되고 있다. 이처럼 정보기술의 발달로 인한 여러 가지 순기능 이외에 역기능 또한 만만치 않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발간한 ‘여성의 온라인 인권피해 현황과 개선방안 연구’에 따르면 만 15∼50세 남녀 2043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9.9%가 ‘온라인 스토킹’을 경험한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우리나라 인구 10명 중 7명은 온라인에서 스토킹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10명 중 1명 이상은 온라인에서 모르는 사람이 보낸 메시지를 무시한 일로 협박을 받기도 하는 등 온라인에서의 인권 침해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전한 사이버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네티즌의 윤리의식이 변해야 한다. 어려서부터 학교와 집안에서 인터넷 윤리교육을 강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치안 당국도 온라인 스토킹을 비롯해 각종 사이버범죄나 권리침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범법자들이 불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사이트나 기반을 차단하는 등 사전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범죄연구,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 수사와 관련된 신기술 개발 등 과학적 사이버치안 강화에 더욱 주력해야 할 것이다.

사이버공간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확대될 것이다. 이와 함께 사이버범죄나 권리침해도 더욱 다양한 형태로 진화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전하고 안전한 사이버공간 조성을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차향숙·서울 강북구 솔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