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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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25시간 차에 감금, 수백만원 갈취한 10대들

중학생을 25시간 동안이나 차에 태우고 다니며 수백만원을 빼앗은 10대들이 붙잡혔다.

27일 충남 서산경찰서는 중학생이 건방지다며 차에 감금,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로 A군(18) 등 10대 3명을 구속했다.

A군 등은 지난 20일 오후 10시쯤 서산시 한 횟집 앞에서 중학생 B군이 '건방지게 군다'는 이유로 차에 태워 폭행한 혐의다.

이들은 또 B군의 지갑에 든 85만원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뽑은 200만원 등 모두 285만원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인천과 경기도 부천 등지를 돌며 폭행당한 B군은 25시간이 지난 다음 날 오후 11시무렵 풀려났다.

A군 등은 길거리에서 습득한 운전면허증으로 렌트카를 빌려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B군과 PC방에서 게임을 하다가 알게 된 사이로 B군이 돈을 잘 써서 A군 등과 어울릴 수 있었다.

A군은 경찰에서 "건방지게 굴어 혼내주려고 그랬을 뿐 처음부터 돈을 뺏을 생각이 없었다"고 진술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