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희 합참의장(왼쪽)과 방한 중인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오른쪽)이 27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연병장에서 의장대를 사열하며 경례하고 있다. 한·미 합참의장은 이후 비공개 회담을 통해 양국 간 국방현안을 논의했다. 김범준 기자 |
그러나 미국에서는 사드 체계도 IAMD 범주에 포함된다고 보고 있어 뎀프시 의장의 발언을 놓고 사드의 한반도 배치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뎀프시 의장 발언에 대해 군 당국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압박하기보다는 큰 틀에서 한·미·일 간 공중방어 상호운용성을 강조한 발언이라고 진화하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뎀프시 의장의 방한보다는 다음달 초로 알려진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의 방한에서 사드 배치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의 한 소식통은 “뎀프시 의장의 방한은 다음달 카터 장관의 방한 전 사드 논의를 위한 워밍업 정도로 볼 수 있다”며 “다음달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사드 논의가 이뤄진 이후 이어지는 미국 워싱턴에서의 제7차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고위급회의에서 의미 있는 논의가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뎀프시 의장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예방해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을 평가한 뒤 한·미 연합방위체제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