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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당 1500만원 이하 서울 아파트 “씨 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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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상승과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지속적인 집값 상승 전망에 서울에서 내집 마련하기가 더 힘들어질 전망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서울에 위치하면서도 평당 1500만원 미만으로 공급됐던 지역들이 주목 받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작년 서울에서 공급된 아파트(임대 제외) 단지들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894만원으로 나타났다. 최고가를 기록한 지역은 성동구로 평당 3939만원(트리마제)을 기록했다. 이어 용산구가 2975만원(래미안용산·용산푸르지오써밋)으로 2위를 차지했다. 서울 집값을 견인하는 강남구와 서초구의 경우 내곡·세곡지구의 공공분양 영향으로 낮아진 평균 분양가에도 각각 2217만원, 2154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1500만원 미만을 기록한 곳은 서울 전체 25개구에서 단 8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천구(1410만원), 중랑구(1034만원), 은평구(1229만원) 등 이들 지역은 대표적인 가격 저평가 지역으로 꼽히며 광역수요보다 지역 내 수요가 주를 이루던 곳이다. 특히 한강 이남 지역에서는 작년 '롯데캐슬 골드파크 1, 2차'가 공급됐던 금천구가 유일하게 1500만원 미만을 기록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시장 분위기가 좋아지고 최근 기준금리 1% 시대가 열리는 등 내집 마련에 적기라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하지만 서울의 경우 높은 분양가와 전셋값에 인근 경기도 지역으로 이주하는 수요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김포의 경우 작년 전체 전입인구 6만6720명 중 서울에서 전입한 인구가 3만8960명으로 전체의 58.4%를 차지했다. 미분양 가구수가 급감하는 것은 물론 공급된 단지들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GS건설이 작년 공급한 '한강센트럴자이'(3481가구)는 올해 초 계약을 마감했고 지난 달 공급한 2차 물량(598가구)도 순위내 청약 마감했다. 또한 대림산업이 공급한 'e편한세상 캐널시티'(639가구)도 모두 주인을 찾았다.

그러나 탈서울을 기피하는 수요도 적지 않다. 서울의 경우 편리한 교통시설과 생활 인프라는 물론 직장, 아이들 교육 등 거주환경이 우수해 높은 전셋값을 감당하면서라도 서울에 살기를 고집하는 수요층이 두텁다. 지하철을 통해 서울 전지역으로 이동이 쉽고, 대부분의 직장이 서울 업무지구에 몰려있어 출퇴근 여건이 좋다.

전문가들은 "1%대 저금리에 전셋값 상승 스트레스를 피해 내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서울 내에서도 저렴한 분양가와 개발호재로 생활여건이 개선되는 지역의 분양 물량을 노려볼만하다"고 전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부터 6월까지 금천구, 중랑구 등 작년 평당 1500만원 미만 공급지역에서 총 833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4월3일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에 조성하는 복합단지 ‘롯데캐슬 골드파크’의 3차 물량을 분양한다.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연면적 약 70만㎡의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사업으로, 총 4300여가구 규모의 주거시설과 단지 내 호텔, 마트, 초등학교, 경찰서가 들어서며 5만3433㎡ 규모의 공원이 조성되는 등 단지 내에서 모든 생활이 가능한 미니신도시 개념으로 개발된다.

대림산업㈜은 서울 중랑구 묵동 묵1재건축 부지에서 ‘e편한세상 화랑대’ 아파트를 4월 분양한다. 원묵초, 태릉초, 공릉중, 원묵중, 원묵고 등 교육시설이 풍부한 게 장점이다. 또 서울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과 6,7호선 태릉입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으로 동부간선, 북부간선, 외곽순환도로 등 도로교통 이동도 편리하다.

현대건설은 오는 4월 은평구 응암동 일대 응암1주택재건축정비구역에서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철 6호선 새절역이 도보권이며, 3호선 녹번역, 6호선 응암역 등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내부순환도로의 진입이 편리한 위치로 자동차나 대중교통으로 광화문 및 종로 등 도심권까지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