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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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시신 또 유기" 토막 살인 용의자 긴급체포

입력 : 2015-04-08 13:44:01
수정 : 2015-04-08 14: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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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하는 마음에서 그랬다. 집사람에게 미안하다" 범행 일체 시인
팔 다리 머리가 없는 경기 시화방조제 토막시신은 피해자 남편인 중국국적의 교포가 지난 1일 저지른 일로 드러났다.

8일 경기도 시흥경찰서는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 경기 시화방조제에 유기한 혐의로 김하일(47·중국 국적)씨를 살인 및 사체 유기혐의로 긴급체포, 사건 경위를 추궁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경찰은 피해자 한모(42·중국 국적)씨의 남편인 김씨를 이날 오전 전 10시 35분께 시흥시 정왕동 A공장 인근 길가에서 붙잡았다.

경찰은 전날 피해자 신원이 밝혀짐에 따라 김씨 소재 파악에 나서 잠복 미행끝에 김씨가 시신 일부가 든 것으로 보이는 가방을 자신의 조카가 사는 건물 옥상에 버리려하는 것을 보고 체포했다.

가방안에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던 시신의 양쪽 팔과 다리가 들어 있었다.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녹색 재킷과 베이지색 면바지 차림으로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낸 김씨는 살해 동기에 대해 "지난 1일 집 사람이랑 싸우다가 욱하는 마음에 그랬다"고 했다.

그러나 왜 시신을 훼손했는지, 무슨 도구로 훼손했는지 등에 대한 물음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김씨는  "마지막으로 할 말은 없느냐"는 물음에 김씨는 "집 사람에게 죽을 죄를 지었다"고 짤게 말한 뒤 형사들에 이끌려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경찰은 "김씨가 한씨와 정식으로 혼인 한 것인지는 정확치 않다"며 "중국 대사관 등에 확인을 요청하겠디"고 했다. 

김씨의 아내 한씨의 상반신 토막시신은 지난 5일 발견됐다.

이어 6일 머리부위, 7일에는 팔 다리 등이 시화방조제 인근에서 토막난 채 차례로 발견됐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