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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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2곳 이상 승리"… 본격 선거전

10일까지 재·보선 후보 등록
4·29 재보선 후보 등록이 시작된 9일 여야는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 서울 관악을, 인천 서·강화을, 광주 서을, 경기 성남중원 4곳에서 여야 모두 “2석 이상을 챙기겠다”며 사활을 걸고 있어 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성남중원과 관악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 총선에서 석패한 성남중원 신상진 후보는 이번에 야권 분열을 등에 업고 무난히 당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관악을에서도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 출마에 따른 야권표 분산으로 승리를 예상하는 눈치다. 다만 정의당 이동영 후보가 이날 출마를 포기해 판세 변화가 점쳐진다. 관악을 진보진영 후보는 정 후보와 노동당 나경채 후보로 압축됐다. 정치권에선 정 후보만 남는 수순이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럴 경우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 정 후보와 3자 대결을 벌이게 돼 야권표 분산에 따른 반사이익은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가 옛 통합진보당 해산으로 치러지는 만큼 야권 심판론과 함께 지난해 7·30 재보선을 대승으로 이끌었던 지역일꾼론을 무기로 내세웠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고전을 예상했던 서·강화을 신동근 후보 선전에 고무된 분위기다. 관악을은 정동영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질 것이란 계산하에 ‘추격 지역’으로 분류했다. 텃밭인 광주 서을에서는 무소속 천정배 후보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 고심이 깊고, 성남중원은 열세 지역이지만 이재명 성남시장과의 연계성을 부각해 지지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