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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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게 전부가 아니야’ 따뜻하게 재해석된 동화

제리 핑크니 지음/김예환 옮김/열린책들/1만800원
토끼와 거북이/제리 핑크니 지음/김예환 옮김/열린책들/1만800원


끈질기게 경주에 집중한 거북이의 승리뿐 아니라 패배한 토끼가 거북이를 축하해 주는 모습까지 담았다. ‘꾸준히 걸어가면 느려도 경주에서 이길 수 있다’는 교훈만 강조하는 게 아니라 ‘이기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라는 메시지도 함께 전한다. 잘 알려진 이솝 우화지만 미국의 뛰어난 그림책 작가인 제리 핑크니의 손길을 거치면서 수채화처럼 아름다운 그림이 담긴 현대적 감각의 그림책으로 재탄생했다. 평범한 이야기에 담긴 정서와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것으로 정평이 난 저자는 동물 고유의 털 색깔까지 세밀하게 되살려냈다. 대사 없이 그림만으로도 아이들이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 지장이 없다.

김신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