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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 10년 만에 안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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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지구 지키는 창조의 길] 동물복원사업 아직 걸음마단계…올무·농약에 죽는 경우 많아
지난 3월28일 조사에서 지리산에서 멸종위기종 1급인 반달가슴곰 새끼 5마리가 태어난 것이 확인되면서 지리산에는 37마리의 반달곰이 야생하게 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들이 어미곰 RF-21이 양육을 포기하고 달아나 야생동물의료센터에서 인공 포육 중인 반달가슴곰 새끼에게 주사를 놓고 있다.
환경부 제공
최근 환경부가 반달곰, 산양, 여우에 이어 늑대 복원을 검토한다고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고라니와 멧돼지 개체수가 급증해 생태계를 교란하는 상황에서 최상위 포식자를 들여와 먹이사슬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이유다.

미국에서도 같은 이유로 1995년부터 옐로스톤 국립공원 일대에 늑대를 방사했다. 2014년 현재 10무리 83마리로 늘어났다.

그러나 늑대를 도입한다고 예전의 질서가 복원되지 않는다, 인간의 피해가 늘어난다 등 반론도 만만치 않다.

2006년 종합계획이 수립돼 10년째를 맞은 동물 증식·복원사업의 대표주자는 반달가슴곰이다. 지리산 내에 5마리 남짓 남아 인위적으로 복원하지 않을 경우 멸종확률이 98%라는 연구 결과에 따라 지난해까지 총 36마리를 지리산에 방사했다. 2020년까지 50마리를 자체 생존가능하게 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초기에는 반달가슴곰이 등산로 주변에 맴돌며 등산객에게 빵과 과자를 얻어먹는 등 적응에 실패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1960년대 쥐잡기 운동의 여파로 개체수가 급감하며 멸종위기에 처한 여우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8마리를 소백산에 방사했다. 여우 역시 2020년 50여마리를 자체 생존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그러나 방사한 18마리 중 11마리는 자연사 또는 농약을 먹거나 덫에 걸려 사망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양두하 과장은 “외부 위험요인이 있어도 100년 이상 존속할 수 있는 최소 개체수는 50, 유전적으로도 안전한 수준은 500이라는 ‘50-500 이론’에 따라 한 지역 내에 최소 생존 개체군이라도 증식하려고 한다”면서 “올무나 농약으로 인한 사망이 발생하지 않게 주민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윤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