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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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기 귀찮아" 3년째 같은 옷 입고 출근

아침마다 옷 고르기 귀찮아 3년째 같은 스타일의 옷을 입고 출근하는 미국 여성이 화제가 됐다.

최근 미국 패션잡지 하퍼즈 바자는 뉴욕의 한 광고회사에서 아트디렉터로 근무 중인 마틸다 칼의 패션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고 데일리 메일 등이 전했다.

3년 전까지만 해도 매일 다른 옷을 골라 입고 출근하던 칼은 옷을 고르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치마가 너무 짧지 않아" "너무 격식을 차린 것 아닌지" 등의 걱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직장은 의상을 자유롭게 입을 수 있었지만 그는 결국 '자신만의 유니폼'을 정하기로 했다.

그가 선택한 코디는 흰색 셔츠, 검정 바지, 가죽 끈으로 목에 나비 모양의 '포인트 주기'다.

이밖에 계절에 따라 검은색 겉옷을 추가하기도 한다.

물론 그는 매일 같은 옷을 입은 것이 아니라 똑같은 옷 15세트를 구입해 바꿔 입는다.

칼은 "자신의 이런 결정으로 의상에 낭비하는 시간이 훨씬 줄어들었고, 스트레스도 적어졌다"고 주장했다.

의상에 들던 돈도 많이 모았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미국예술연합의 에밀리 팩 부회장은 최근 뉴욕 타임스(NYT)에 보낸 기고문에서 "우리 사회에서 유명한 남자는 매일 똑같은 복장을 해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여성에게는 용납되지 않는다는 보편적인 관념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의 이 기고문은 '너무 대단해서 매일 똑같은 복장을 해도 문제가 안 되는 남자들'이라는 NYT의 또 다른 기사를 겨냥한 것이다.

팩은 "페이스북 설립자 마크 주커버그 등 사회적으로 유명한 남자는 매일 같은 의상을 입어도 문제가 되지 않지만 미국 연방준비은행 회장인 재닛 옐런이 일부 석상에 같은 옷을 입고 나타난 것은 '실수'로 지적받기도 한다"면서 "이는 일종의 성적 편견일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아직 많은 사람이 여성들은 매일 화려하게 스타일을 바꿔 칙칙한 남성들을 유혹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