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전세난이 계속되면서 전셋값 상승이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현재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억93만원으로, 2006년 3월(1억43만원) 1억대 진입 후 9년 만에 2배 수준으로 올랐다.
서울은 3억542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1기 신도시(분당·평촌·산본·일산·중동)는 2억8032만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판교·광교 등 신흥 인기 지역인 2기 신도시는 1기 신도시 평균 전셋값을 넘어서는 등 전방위적으로 전셋값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 문제는 서울발 전세난 심화로 전셋값이 앞으로 더 상승할 것이라는 점이다.
올해 서울에는 대규모 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들의 이주가 예정돼 서울지역 세입자들은 좀 더 저렴하고 교통 및 편의시설을 잘 갖춘 신도시로 밀려나고, 기존 신도시 세입자들은 더욱 저렴한 가격의 신도시 인접 지역으로 밀려나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저금리로 인해 금융부담이 줄면서 세입자들 사이에서는 소형 아파트를 매입하거나 신규 분양에 눈을 돌리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이는 데다 4월 분양가 상한제 폐지로 인해 분양가가 조금씩 인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라면서 “신도시는 서울에서 떠밀린 세입자들이 선호해 전셋값 상승이 불가피한 만큼 이들 지역 세입자들은 전셋값 수준에 분양받을 수 있는 인접 지역 분양 단지를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도시 전셋값 수준에 분양받을 수 있는 주요 단지들이다. ㈜대광건영이 경기 광주시 쌍령동 413-1번지에 전용면적 64~84㎡, 총 265가구를 짓는 ‘광주역 대광로제비앙’을 4월 중 분양한다. 분양가는 3.3㎡당 800만원대로 분양할 계획으로 분당신도시 평균 전셋값(3.3㎡당 1089만원)보다 200여만원 낮고 인근에 지난해 분양한 아파트 평균 분양가(1000만~1200만원)보다 저렴해 눈길을 끈다.
우미건설이 경기 용인시 역북동 역북지구 C블록에 전용면적 59~84㎡, 총 1260가구 규모의 대단지 ‘역북 우미린 센트럴파크’를 4월 중 분양한다. 분양가는 3.3㎡당 약 940만원대로 분당신도시 전셋값보다 낮다.
한국토지신탁이 경기 수원시 송죽동 381-10번지에 전용면적 59~128㎡, 총 798가구를 짓는 ‘수원 아너스빌위즈’를 분양중이다. 분양가는 3.3㎡당 900만원대로 평촌신도시 평균 전셋값(3.3㎡당 986만원) 수준이다.
우방이 경기 화성시 안녕동 138-88번지 일원 태안3지구에 전용면적 84㎡, 총 796가구를 짓는 ‘태안3지구 우방 아이유쉘’을 분양 중이다. 분양가는 3.3㎡당 704만원부터 책정돼 동탄신도시 평균 전셋값(3.3㎡당 818만원)보다 저렴하다. 동탄1신도시가 차로 10분대 거리며 서울지하철1호선 병점역은 6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