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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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디지털콘텐츠와 버무려지다

풀무원, 인사동 ‘뮤지엄김치간’ 개관
유산균 관찰·김장체험 등 재미 다채
국내 최초의 풀무원김치박물관이 한류의 중심인 서울 인사동에 21일 ‘뮤지엄김치간(間)’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풀무원김치박물관은 1986년부터 메세나 차원에서 국내외 수많은 관람객들에게 김치문화의 독창성과 가치를 알렸던 국내 최초의 식품박물관으로, CNN이 뽑은 세계 11대 음식박물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풀무원이 21일 서울 인사동에 다시 문을 연 ‘뮤지엄김치간(間)’에서 김치명인 이하연씨(오른쪽 첫 번째)가 개관기념으로 해물섞박지와 사과나박김치를 선보이고 있다.
남제현 기자
뮤지엄김치간은 서울 인사동 중심부인 구 해정병원 4∼6층에 580.78㎡ 규모로 조성됐다. 김치와 김장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4층에서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역동적인 김치 이미지를 담은 영상이 상영되고, 통배추 김치·백김치를 담그는 과정을 디지털게임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과학자의 방’에서는 전자현미경으로 김치유산균을 관찰할 수 있다.

5층에서는 한국의 다양한 김치와 세계 절임 채소를 실물로 관람할 수 있으며, 조선시대 궁중 김치 등을 기록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6층에서는 김치를 직접 담그거나 시식하고, 직접 싸가지고 갈 수 있는 외국인·어린이 전용 김치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풀무원 관계자는 “기존 코엑스 김치박물관이 장독이나 김장독 같은 유물 중심 전시관이었다면, 뮤지엄김치간은 디지털콘텐츠 박물관이라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