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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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 국내 대학 최초 시각장애인스키 가이드단 창단

삼육대(총장 김상래)는 2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한장애인스키협회와 업무 협약식을 갖고 국가대표 시각장애인스키 가이드단을 국내 대학 최초로 창단하여 공식 후원하기로 했다.

시각장애인스키는 일반 스키와 달리 시각장애인 스키선수와 가이드러너(비장애인)가 한 조가 돼 가이드러너의 특성에 맞춰 슬로프를 활주하는 스포츠이다. 가이드러너가 시각장애인스키 선수의 눈이 돼 주는 것이다. 지금까지 공식 가이드단이 없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이 불가능했다. 시각장애인스키 국가대표 양재림 선수는 “가이드러너가 꾸준히 갈 수 없는 환경이어서 외국 선수들에게 많이 위축이 됐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삼육대는 국내 최초로 시각장애인스키 가이드단을 창단하고 공식 후원해 시각장애인스키 선수들에게 더 나은 훈련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삼육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시각장애인스키 가이드 특성화 학교로서 시각장애인스키 가이드를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삼육대 생활체육학과 학생 중 5명을 가이드로 선발할 예정이다.

또한 삼육대는 대한장애인스키협회에서 진행하는 대회 및 장애인 스키학교에 대해서도 후원하기로 했다. 삼육대 관계자는 “시각장애인스키 가이드가 가지는 의미가 삼육대가 추구하는 교육이념과 잘 부합하여 후원을 결정하게 됐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화합하게 하는 사랑의 매개체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인스키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올림픽 설상 종목을 통틀어 가장 유력한 메달 후보 종목으로 선수와 가이드들이 합심하여 ‘2018 평창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