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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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체르마트가 '세인트 버나드' 촬영 금지한 이유는

눈 덮인 마터호른 봉우리를 배경으로 세인트 버나드와의 사진촬영이 앞으로는 어려울 것 같다.

24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마터호른이 위치한 스위스 발레 주 체르마트에서는 여행객들이 체르마트의 상징인 세인트 버나드와의 사진촬영을 금지했다.

앞서 스위스 동물보호기구(PSA)는 “체르마트의 개들은 추운 야외에서 긴 시간 동안 사진 촬영을 위해서 대기한다”며 사진 촬영을 금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기구는 “세인트 버나드 5마리가 음식물이나 물 없이 오랜 시간 낡은 개집에 방치돼있는데 이는 동물보호법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이에 크리스토퍼 뷔르긴 체르마트 시장은 세인트 버나드와의 사진 촬영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세인트 버나드는 목 아래 럼주통을 달고 있는 산악 구조견으로 알려져 있다. 조난자에게 럼주를 마시게 해 몸을 따뜻하게 해서 추위를 덜도록 도왔다는 것이 정설이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