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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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시, 암 유발 논란 인공 감미료 사용 포기

미국 펩시콜라가 ‘암 발생 논란’을 빚어온 다이어트 콜라의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을 수크랄로스와 아세설팜 혼합물로 바꿔 오는 8월부터 판매한다고 AP 등 외신들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시세스 카우프만 펩시콜라 수석 부회장은 이날 USA투데이 인터뷰에서 “아스파탐의 폐기 여부가 다이어트 펩시 소비자들의 최대 관심사가 될 정도로 소비자들의 의식이 진화하고 있다”며 “‘카페인이 없는 다이어트 펩시’와 ‘와일드 체리 다이어트 펩시’ 등 다이어트 계열 제품에서 아스파탐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스파탐은 미국식품의약청(FDA) 인증을 받았지만 지난 수 년간 건강을 위협하는 첨가물이라는 논란이 지속돼왔다.

카우프만 부회장은 “감미료 대체 결정이 제품에 대한 건강상의 위험보다 소비자의 행복을 우선 고려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아스파탐은 감미도가 설탕의 약 200배, 수크랄로스는 설탕에 비해 600배의 단맛을 가진 무열량 감미료이다.

이에 대해 미국 공익과학센터(CSPI)의 마이클 야콥슨 소장은 “펩시가 인공 감미료인 아스파탐을 또 다른 감미료로 대체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다이어트 펩시가 이미 상당 기간 자사 제품에 무칼로리 감미료인 에이스-K(아세설팜 칼륨)를 첨가해왔으며, 이를 신제품을 출시하기로 한 8월 이후에도 특정 제품에 사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야콥슨 소장은 “지난 1970년대에도 제조사들이 이 감미료에 대한 테스트를 여러 차례 실시해 암 발생 위험 경고가 제기된 바 있다”고 말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