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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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百 생존자 모욕 논란' 장동민, KBS 라디오 DJ 하차



개그맨 장동민이 잇따른 막말 논란에 진행 중이던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결국 하차했다.

KBS쿨FM '장동민 레이디제인의 2시!' 제작진은 27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본인의 발언 문제로 사회적 논란이 된 장동민을 DJ에서 하차시키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장동민은 1995년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당시 생존자로부터 명예훼손 및 모욕 등의 혐의로 고소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방송된 팟캐스트 방송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에서 소변을 먹는 건강동호회 이야기를 하던 중 "삼풍백화점 무너졌을 때 21일 만에 구출된 여자도 다 오줌 먹고 살았잖아. 그 여자가 이 동호회 창시자"라는 '막말'을 쏟아냈다.

고소인의 법률대리인은 "어려운 역경 속에서 사경을 헤매다 나왔는데, 그 과정 자체가 개그 소재로 쓰이는 것을 넘어서 허위 사실을 통해서 너무도 희화화되고 모욕적으로 비치는 모습에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두시!' 제작진은 27~28일 가수 조정치와 배우 도희가 임시 DJ로 방송을 진행하며, 내달 부분조정에 맞춰 후임 DJ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