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신임 이사장은 박 전 이사장과 경기고 동문으로 박 전 이사장이 해온 대학 개혁을 중단 없이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대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김 전 총장을 제10대 이사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선임된 김 신임 이사장은 특허청장과 상공자원부 장관, 세종대 총장 등을 역임했고 2008년 5월부터 중앙대 이사를 맡아왔다. 애초 중앙대 이사장은 박 전 이사장의 동생인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과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유력한 것으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오너 일가가 다시 이사장을 맡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껴 외부 인물을 내세웠다는 분석이다. 김 신임 이사장은 이날 “지속적으로 학교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총장을 중심으로 교수, 학생, 교직원이 단합해 지금까지 추진했던 역점 업무를 차질 없이 진행해줄 것”을 당부했다. 중앙대 교수대표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학내 구성원 의견 수렴을 요구하는 성명서가 나가기 무섭게 새 이사장을 선임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