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4년도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1만6701원으로 전년 6월보다 3.9% 증가했다. 이 조사는 3만2854개 표본사업체 소속 근로자 84만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상여금, 성과급 등 연간 특별급여도 정규직이 542만9000원으로 8.1% 증가했지만, 비정규직은 33만3000원으로 12.2%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의 임금 수준은 2013년 6월 64.2%에서 지난해 6월 62.2%로 떨어졌다.
사회보험 가입률, 상여금, 퇴직금, 노조 가입률 등 전반적인 복지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모든 지표에서도 비정규직 차별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규직의 건강보험 가입률은 97.8%에 달했지만, 비정규직은 51.2%에 불과했다. 국민연금 가입률도 정규직이 97.6%, 비정규직이 48.2%로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고용보험의 정규직 가입률은 95.4%, 비정규직은 63%였다. 상여금지급(정규직 69.4%, 비정규직 23.8%)과 퇴직금 대상(정규직 93.1%, 비정규직 45.1%), 노동조합 가입률(정규직 12.4%, 비정규직은 1.4%) 등도 격차가 컸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