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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안부러운 64㎡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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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파트 분양 시장의 화두는 ‘실사용 면적’이다.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늘어나고 건설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차별화 전략으로 ‘실사용 면적’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비슷한 분양가, 똑같은 전용면적이라면 소비자들은 작지만 잘 빠진 아파트를 찾게 마련이기 때문.

실사용 면적은 전용면적에 서비스 면적을 더한 면적을 말한다. 서비스 면적이 확대되기 시작한 것은 2006년 발코니 확장이 합법화 되면서부터다. 발코니를 확장해 활용 가능한 면적이 넓어지자 중대형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던 드레스룸과 파우더룸이 중소형에도 도입되기 시작했다.

특히 거실과 방 3개가 전면 발코니를 향하도록 배치하는 4Bay가 속속 도입되면서 발코니 확장 시 늘어나는 서비스 공간도 과거보다 많아졌다. 이렇게 확장된 공간을 서재나 파우더룸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중소형 주택 인기가 높아지면서 건설사들은 ‘작지만 큰’ 아파트를 선보이기 위해 서비스 면적 극대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분양 면적은 작지만 실사용 면적은 넓은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면서 “분양가는 저렴하면서도 중대형 아파트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게 공간 활용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사용 면적이 넓은 아파트는 청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달 분양한 울산 북구 ‘드림in시티 에일린의 뜰 2차’는 전 가구의 발코니를 3면으로 설계하고 가구당 33~55㎡에 달하는 서비스 면적을 제공해 인기를 끌었다. 1순위 청약 접수에서 626가구 모집에 무려 2만2314명이나 몰렸다.

3면 발코니 설계를 통해 실사용 면적을 넓힌 아파트에는 프리미엄도 붙었다. GS건설이 지난해 5월 김포 장기동에 공급한 ‘한강센트럴자이 1차’는 전용면적 70, 84㎡ 등 주택형보다 3면 발코니가 적용돼 실사용 면적이 넓은 100㎡ 주택형이 더 빠르게 팔려나갔다. 전용 84㎡의 경우 분양가에서 1000만원가량 웃돈이 붙었지만, 전용 100㎡는 2배인 2000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이 형성돼 거래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3면 발코니가 적용된 일부 세대는 거실과 주방이 넓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안방에 서재나 드레스 공간을 추가로 만들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며 “현재 분양중인 한강센트럴자이 2차도 3면 발코니가 적용된 주택형이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완판됐다”고 말했다.

(주)대광건영이 경기도 광주 쌍령동에 공급하는 ‘광주역 대광로제비앙’은 중소형 아파트지만 중대형에서나 볼 수 있는 특화된 평면설계가 적용된다. 전용 64㎡ 중에서 판상형으로 설계되는 A타입은 서비스면적이 31.83㎡로 전용면적 64.94㎡를 포함해 실사용 면적이 96.77㎡에 달한다. 이는 인근 아파트 전용 73㎡가 실사용 면적이 92.09㎡인 것에 비해 넓은 수준이다. 64㎡ A타입과 C타입은 4Bay 신평면을 적용,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으며, 중대형에서나 볼 수 있는 대형 드레스룸과 파우더룸 등 넉넉한 수납공간을 갖췄다.

분양가는 3.3㎡당 800만원대로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광주지역에서 분양될 아파트들의 분양가가 3.3㎡당 1000만~1100만원대 수준임을 감안할 때 3.3㎡당 200만~300만원 가까이 저렴해 비슷한 시기에 분양하는 광주 인근 아파트들에 비해 가격경쟁력 면에서 우수하다.

KCC건설은 5월 김포 한강신도시 운양동 운양지구 Ac-16블록에서 ‘한강신도시2차 KCC스위첸’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13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84㎡, 총 1296가구로 구성된다. 6개 타입의 주택형 중 2개 타입이 3면 개방형으로 설계돼 서비스면적이 39~40㎡(구 12평)까지 늘어나 개방감과 채광, 통풍 등이 좋다.

롯데건설은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파크타운’을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59~84㎡ 총 1076가구 규모다. 주택형에 따라 2면, 3면 발코니 확장이 가능하다. 가구 내 기둥 등의 요철 부분을 최소화시켜 실사용 면적을 극대화한다. 이 덕분에 아파트는 전용면적이 59~84㎡의 중소형이지만 대부분 세대에 알파룸이 제공된다. 중소형이지만 넓은 드레스룸도 특징이다.

미사강변도시 A1블록에서 분양 중인 GS건설 ‘미사강변리버뷰자이’는 3면 발코니 평면을 전체 555가구 중 40% 이상 적용해 채광과 환기, 서비스면적을 극대화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5개동, 전용 91~132㎡, 총 555가구가 공급된다.

SK건설이 분양 중인 인천 SK스카이뷰는 전 세대 기본 4-bay 이상 평면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5-bay 판상형 설계로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시켰다. 또한 서비스면적을 넓혀 전용 84㎡ 타입에는 '알파룸' 평면을 적용했고, 전용 95㎡ 이상 대부분의 가구에 2개의 알파룸을 둬 입주자 취향에 맞게 대형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거나 독립 침실로 쓸 수도 있도록 했다. 전용 115㎡에는 3면 개방 발코니 적용으로 전용면적 절반에 이르는 56㎡의 서비스 면적도 제공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